아이를 낳고 몇 년, 회사를 그만두고 "경단녀"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묘하게 억울했던 기억이 나요. 분명 나는 그대로인데, 사회에서는 나를 '경력이 끊긴 사람'으로 부르더라고요. 그러다 블로그를 시작하고, 스마트스토어도 해보고,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느낀 것들을 오늘은 정보성 글이 아니라 그냥 제 이야기로 남겨보려고 해요.
처음엔 뭘 해도 자신이 없었어요
퇴사하고 아이를 키우던 몇 년 동안,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 것 같았어요. 예전에 일할 때는 익숙했던 것들이 다 낡은 방식이 된 것 같고, 새로 뭘 시작하려니 '내가 지금 이걸 할 수 있을까'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.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. 글 하나 올리는 데도 며칠씩 고민하고, 이런 글을 누가 보겠나 싶어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었죠.
작은 성취가 쌓이니 달라졌어요
그런데 어느 날 제 글에 처음으로 댓글이 달렸어요. "덕분에 문제 해결했어요" 라는 짧은 한 줄이었는데, 그게 그렇게 힘이 되더라고요. 그 뒤로 스마트스토어도 시작해보고, 애드센스도 붙여보고, 하나씩 해보면서 알게 된 게 있어요. 처음부터 크게 성공하지 않아도,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 그게 자신감이 된다는 거요. 매출이 크지 않아도, 방문자가 많지 않아도, "내가 이걸 끝까지 해냈다"는 경험 자체가 저한테는 컸어요.
육아와 병행하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
솔직히 말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뭔가를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. 아이가 아프면 계획했던 일들이 다 미뤄지고, 겨우 시간 내서 글 쓰다가도 아이가 부르면 바로 내려놔야 하고요. 완벽하게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마음은 일찍 접었어요. 대신 "오늘 조금이라도 했으면 그걸로 됐다"는 마음으로 바꾼 뒤로 스트레스가 훨씬 줄었어요. 하루에 30분이라도 내 것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의미가 크더라고요.
돈보다 먼저 얻은 것
아직 큰돈을 벌고 있는 건 아니에요. 하지만 시작하기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게 있어요. 뭔가를 새로 배우는 게 두렵지 않아졌고, "이거 해볼까?"라는 생각이 들면 예전보다 훨씬 쉽게 시작하게 됐어요. 그리고 아이한테도 "엄마도 뭔가 열심히 하는 사람"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, 그게 조금씩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.
비슷한 상황이신 분들께
저처럼 경단녀로 지내다가 뭔가 다시 시작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, 꼭 대단한 걸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. 블로그 글 한 편, 체험단 신청 하나, 그런 작은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. 저도 그렇게 시작했고, 지금도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에요. 부자엄마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지 꽤 됐는데,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, 그때보다 훨씬 단단해진 것 같아요. 앞으로도 이 과정을 계속 기록해보려고 합니다.
